[앵커]
동해안 대게는 자원 보호를 위해 6월부터 11월까지 포획이 금지됩니다.
하지만 금어기에도 대게를 잡는가 하면 포획 자체가 금지된 암컷 대게까지 싹쓸이하는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항구,
상자마다 이제 막 그물에서 떼어낸 대게가 쌓여 있습니다.
자원 보호를 위해 6월부터 11월까지 포획이 금지된 대게를 잡은 겁니다.
[해경 : 대게 불법 포획한 거 체증하겠습니다.]
이튿날 삼척에선 금어기에 잡은 대게 130마리를 차에 옮겨싣던 어민이 적발됐습니다.
금어기뿐만이 아닙니다.
대게잡이가 가능한 기간에도 불법 포획은 기승을 부립니다.
1년 내내 포획이 금지된 몸길이 9cm 미만인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까지 마구잡이로 잡는 겁니다.
불법 포획된 대게는 지난 2014년 8만 마리에서 지난해에는 29만 마리로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수컷 대게보다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암컷 대게를 찾는 사람이 많아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인선 / 동해해경 형사기동정장 : 식당 등에서 계속 수요가 있어서 불법 포획이 계속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압수한 대게는 살아 있으면 방류하지만 이렇게 죽은 경우에는 모두 쓰레기장에 폐기 처분됩니다.
지난해 대게 어획량은 1,546톤으로 2년 새 35%가량 줄었습니다.
금어기를 어기는 것은 물론 어린 대게와 암컷까지 싹쓸이하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동해안 대게 씨가 마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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